여기에 보시면 깔자마자 바로 후기를 써서 좋다는 말만 쓰셔서

아무래도 솔직한 후기는 아니라고 생각되서 시간이 지나길 기다렸습니다.ㅎ

저는 2016년 11월 8일에 거실, 주방, 복도, 작은방에 대리석무늬고 매트시공을 하였습니다.

아이가 곧 걸음마를 시작하려는 시기이기도 하고 장난감을 바닥에 내려치고 노는걸 좋아해서 매트 한두개 까느니 그냥 집에 다 깔고 마음껏 뛰놀게 하는게 낫다싶어서 시공을 하였습니다.

장점은

- 층간소음 걱정이 줄었습니다.

   전에는 아이가 장난감을 바닥에 내려치거나 무릎으로 바닥을 찍어가며 기어다닐때 신경쓰였었는데 지금은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 아이가 다칠 위험이 줄었습니다.

   넘어지더라도 놀라서 우는 정도고 혹이나거나 멍이 드는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 바닥에 냉기가 없습니다.

  보일러를 돌리지 않더라도 바닥에 냉기가 없어서 아이가 배를 대고 기어다니더라도 추울까 걱정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 머리카락 하나가 떨어져있어도 잘 보입니다.

   이게 단점이라고 생각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손으로 바닥을 짚고 다니고 그 손을 다시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조금이라도 더러워지는게 바로바로 티나는게 좋았습니다.

- 집 안 분위기가 환해졌습니다.

  전에는 나무마루여서 흰색인 매트를 깔아서 상대적으로 집이 환해지고 바닥의 햇빛도 반사되어 집이 더 밝아졌습니다.

- 바닥이 미끄럽지가 않습니다.

  아기가 양말을 신고있더라도 바닥에 미끄러질 일이 없습니다.

- 장판같이 자연스럽습니다.

  시공을 해서 정말 깔끔하게 장판같이 자연스러워서 너무 좋습니다.

단점은

- 흠집이 잘 납니다.

  저희 집에는 5kg의 푸들을 키우고 있는데요. 개가 좀만 뛰어 놀아도 흠집이 나더군요,,, 사진을 보다시피 지금은 멀쩡한 곳이 없습니다.

  흠집이 났다고 하여 기능상 문제는 없습니다. 미관상 보기 안 좋을 뿐이죠.

  근데 강아지 아니어도 의자라든지 아기 장난감을 올려놓아도 그 자리는 움푹 들어갑니다. 복구가 되는 것도 있지만 안되는것도 상당히 많습니다.

- 바닥에 온기가 없습니다.

  아까 장점으로 바닥에 냉기가 없다하였는데 반대로 온기도 없습니다. 매트를 깔아서 냉기가 없으니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겨울을 보내니 공기자체가 차가워서 춥더라구요.

  그래서 보일러를 틀어도 바닥의 따뜻함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보일러를 한참 돌리면 공기가 조금 훈훈해집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집이 엄청 따뜻하다라는 느낌을 받기가 힘듭니다.

- 가구 재배치를 할 수 없습니다.

   이건 당연한건데요. 지금 가구가 놓여진 채 시공을 했기때문에 가구배치를 다시 할 수가 없습니다.

- 아이 발가락, 발등에 하얀게 묻어납니다(기어다니는 아기만 해당)

   아이가 한창 기어다닐때 설치를 했는데요. 맨바닥일때는 잘 미끄러져서 괜찮았는데 매트를 시공하니 미끄럽지도 않고 맨 발이 자꾸 마찰되니 발가락 윗부분과 발등부분이 하얗게 맨실거리는 살로 바뀌면서 굳은살이 박히고 하얀색이 묻어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양말을 신길 수 밖에 없습니다.

- 청소기를 돌릴 때 힘이 조금 더 듭니다.

  매트를 깔아서 미끄럽지가 않아서 아무래도 청소기를 돌릴 때 상대적으로 힘이 듭니다. 그래도 청소를 못해먹겠다! 이정도는 아니고요 두손으로 정성스럽게 청소기를 밀면 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힘든건 사실입니다.

- 청소 후 바닥의 뽀득뽀득한 느낌을 느낄 수 없다.

  이건 개인의 취향이긴 한데요. 너무나도 당연한거지만, 청소기로 청소하고 물걸레로 깨끗하게 닦아도 청소 후 느낄수있는 그 뽀득뽀득한 느낌은 없습니다.(매트니깐요,,)

- 가격이 사악하다,ㅋㅋㅋ

  34평 집에 거실, 주방(일부분), 복도, 작은방 이렇게 깔았더니 1,486,000원이 나왔습니다. 집 구조마다 매트의 두께마다 가격은 다르긴 할 텐데,,, 결코 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트의 장점은 곧 단점이 되는 양날의 검과 같은데요. 블로그나 후기를 보면 거의 찬양하다싶이 좋아요만 얘기를 하고 단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서 나름 객관적으로 쓰도록 노력했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잘 따지고 내가 허용할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점이 있지만 저는 전반적으로 시공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1순위가 아이가 마음껏 뛰어노는것과 안전이었거든요.ㅎ 제 글이 사람들이 매트를 시공하는데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사진은 매트시공 당일 밤에 찍은 사진 2장과 2달이 지난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